메트로폴리탄 미술 박물관은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두 개의 분관까지 함께 운영하며 로마의 바티칸 미술관을 제치고 루브르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두 번째 미술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루브르가 프랑스 왕실의 소장품에서 출발하여 시대의 요청에 따라 공공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면, 바티칸 미술관 뒤에는 교황이라는 절대 권력의 엄청난 수집품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 시작부터 달랐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역사는 1866년 7월 4일 파리의 어느 레스토랑에서 시작되었다. 그날은 미국의 독립 기념일이었는데 프랑스에 거주하던 미국인 기업가들이 조국의 독립을 기억하고 축하하기 위해 회합을 가졌다. 그 자리에 존 제이라는 인물이 외교관 자격으로 참석해 청중들 앞에서 연설하게 된다. 그는 미합중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백 년이 다 되어가지만 제대로 된 미술관 하나 가지지 못한 자신들의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미술을 향유하고 수준 높은 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공미술관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수 년 간의 설득 끝에 1870년 4월 13일 뉴욕 주의회는 미술관 설립을 승인했고 2년 뒤인 1872년 뉴욕 맨해튼 5번가 681번지에 문을 열었다. 1880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으며, 기금을 통한 구입과 기증 등으로 소장 미술품은 급증하게 되었다. 지금은 회화와 조각, 사진, 공예품 등 300여만 점이 소장되어 있다. 센트럴 파크의 동쪽 끝 5애비뉴의 82번가부터 105번가까지 수많은 박물관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어 박물관의 거리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해있다. 센트럴파크 도보 2분, 구겐하임 도보 7분 거리이다. 그곳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노이에 갤러리, 뉴욕 박물관, 휘트니 미술관, 유대인 박물관 등이 있다. 매년 6월 둘째 주 화요일 저녁 6~9시 사이 뮤지엄 마일 축제가 열린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지역별로, 역사적인 것부터 유명 화가의 작품들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고흐, 고갱, 모네, 세잔 등 현대미술부터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 뉴욕 필수 명소 중 하나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특색은 그 소장 유물의 폭이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전 시대와 지역에 걸쳐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미술관이 국가나 정부 기관의 주도가 아닌 순수하게 민간이 주도하여 설립되었다는 점이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동양 미술에 강한 보스턴 미술관과 함께 한국 관련 유물들을 여럿 소장한 박물관이기도 하다. 소장품도 도자기부터 회화, 가구, 갑옷 등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한국에서 한국 역사에 관한 특별 전시를 하는 경우에 종종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소장품들을 빌려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특별전을 할 때도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소장품을 대여하기도 한다. 1957년 한국 관련 미술 전시회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곳이기도 하다. 2층에는 아시아 미술 섹션이 있고, 2천여 점의 아시아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신라시대 도예와 금속 공예, 고려 및 조선 시대의 회화, 조각, 도예, 옻칠 등 미국 및 해외에서 대여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의 예술 및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집트, 중국, 일본 등의 컬렉션도 상당한 양과 질을 자랑하며, 유럽의 갑옷과 무기 같은 중세 물품이나 인상파나 빈 분리파 같은 근대 회화 작품 등 세계 어느 박물관에도 뒤지지 않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집트의 덴두르 신전을 비롯해 르네상스 시대의 북부 이탈리아 건물, 중세 성당의 제대를 통째로 옮겨와 전시 중이다.
미술관의 운영 관리는 평의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창립 100주년인 1970년부터 시작된 개조 계획에 의하여 미술관의 건평은 크게 확장되었다. 또한 1938년에 개관한 포트 트라이언 파크의 분관 클로이스터스는 중세 유럽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옥상에 올라가면 루프 가든이 나온다. 맨해튼의 빌딩 숲과 센트럴 파크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치와 매해 새롭게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5-10월에만 운영하며, 조금이라도 비가 오면 운영하지 않는다. 클로이스터스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 중 하나로, 중세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1938년 록펠러 2세의 기증으로 개관했으며,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심하게 훼손된 수도원을 가져다가 재건축했다. 회랑 3개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에 분수를 놓아 중세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주로 중세 미술을 전시하고 있으며 내부에 작은 성당과 종교 전시물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유니콘의 이야기를 짜 넣은 7연작 태피스트리가 걸린 방.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허드슨강의 풍경도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작품 수백만 점이 이집트관, 그리스 로마 미술관 등 총 19개 부문으로 나뉘어 보관되어 있다. 미술관의 규모도 크고 작품 수도 매우 많기 때문에 전체를 꼼꼼히 보려면 최소 3일은 걸릴 수 있다. 게다가 건물 구조가 복잡하기까지 하니 반드시 미리 지도를 보고 동선을 잘 짜서 관람해야 한다. 입장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로는 미리 준비한 바우처를 입장권으로 교환하면 줄을 서지 않고 편하게 입장할 수 있는 것과 무료 Wi-Fi 사용 가능, 사진 촬영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입장권 하나로 분관인 클로이스터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성인 입장료는 30달러, 65세 이상 노인은 22달러, 학생은 17달러이다. 패션계와 미국 연예계에서는 박물관 산하 코스튬 인스티튜트(Costume Institute)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 멧 갈라로 유명하다.
